4월 11일은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이 1817년 학계에서 최초로 병을 보고한 것을 기념해 그의 생일에서 따와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선정되었다. 파킨슨병은 뇌 기저핵의 흑색질 부위에서 신경세포들이 죽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밝혀진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일찍 발견하여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파킨슨병 연평균 증가율 3.6%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파킨슨병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뇌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남성은 5년간 20.0%, 여성은 11.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20년 기준 70대가 37.9%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은 36.5%, 60대가 18.7% 순으로 많았다.파킨슨병, 4대 증상 외에도 증세 굉장히 다양해파킨슨병의 4대 증상은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인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 등이다. 이외에도 다리를 끌면서 걷거나 보폭이 좁아지는 경우, 예전과 달리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약해진 경우, 글씨 크기가 전에 비해 작아진 경우, 과거보다 표정이 굳는 경우 등도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파킨슨병의 근육 경직에 의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증상도 많다. 치매, 불안, 우울, 환시, 수면장애,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이다. 그러나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지훈 원장(삼육서울병원)은 “파킨슨 증상이 있다는 것이 파킨슨병이라는 것을 곧바로 시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킨슨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을 정확히 감별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원장은 “떨림 양상을 직접 살펴야 하므로 만일 파킨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대면 진료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가 우선파킨슨병은 왜 그리고 어떻게 병이 진행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약으로 보충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을 관리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지만 다른 뇌 질환보다 약물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 약의 부작용 및 합병증 등을 걱정해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뇌에서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부족하면 뇌 운동 회로를 포함한 연결기능장애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도파민 전구 약물이 주로 쓰인다. 이 약물은 2~3년간 효과가 매우 좋지만 그 이상 복용할 경우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 시간이 짧아진다. 이러한 경우 상당수는 대체약물로 관리할 수 있다. 약물에 대한 효과가 감소되거나 운동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심뇌부 자극술’을 받게 된다. 이 수술은 도파민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잘못 작동되는 신경회로에 가느다란 전선을 꽂아 전류로 자극하여 오작용을 막는 방법이다. 뇌심부 자극술은 일반적으로 75세 이전에 시행하며 파킨슨병 운동 증상과 운동 합병증을 75% 정도 향상시킨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지훈 원장 (삼육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