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의 열연과 적재적소에 삽입한 영화 음악 등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 ‘조커’가 화제다. 주인공 조커는 망상과 환각에 시달려 정신병 치료를 받는 남성으로 나온다. 영화 속에서 그는 병적 웃음증(pathological laughing)을 앓고 있는데 이는 조커가 당하는 사건·사고에서 중요한 장치가 된다.
병적 웃음증은 감정적 자극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웃음이나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조커 역시 사람이 많은 공공 장소에서 웃음이 터지거나 우울하거나, 슬픈 상황에서도 소리 내어 웃는 것을 통제하지 못한다.
이는 주로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 감정 조절을 제어하기 어려워 발생한다. 병적 웃음증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서 나타나는데 이중 뇌졸중은 병적 웃음증의 원인 중 약 11~34%를 차지하며 뇌졸중 발병 후 첫 1년 내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병적 웃음증은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를 치료와 같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이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억제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삼환계 항우울제 혹은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다.
기분장애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보다 병적 웃음증에 약을 사용하면 훨씬 적은 용량으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 약을 먹은 후 한 주 만에 완치되기도 하고 길게는 4~5주에 결과가 나타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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