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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뇌염의 치료 방법, 향후 연구 방향을 묻다…서울대병원 이순태 교수 ② [하이닥이 만난 올해의 의사]



[하이닥이 만난 올해의 의사]에서는 한국 의과학 연구 분야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3인의 의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몸에 있는 면역세포가 뇌 신경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자가면역뇌염'. 희귀질환이지만, 최근 새로운 항체들이 속속 규명되면서 진단과 치료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이순태 교수가 있다. 자가면역뇌염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그에게 자세한 치료 방법과 향후 연구 방향에 관해 물었다.

‘중증 난치성 신경질환’인 자가면역뇌염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q. 자가면역뇌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a. 자가면역뇌염은 빠르고 적극적인 면역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면역치료가 늦어지면, 그 틈에 질병면역기전이 심화하면서 증상이 깊어지고 전체 투병 기간이 길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q. 일반적인 치료법과 교수님이 개발한 'sirt 치료법’의 차이가 궁금합니다.a. 면역 치료를 할 때 스테로이드(steroid)나 면역글로불린(ivig) 같은 기본적인 면역치료제로도 금방 회복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이들 치료제만으로는 질병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절반이 넘습니다. 자가항체가 매우 고도화되어 있거나, 뇌의 염증세포 침투가 강했을 때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이런 케이스에서는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리툭시맵과, 인터루킨-6의 작용을 차단하는 토실리주맵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를 ‘다약제 복합면역요법’(sirt; steroid, ivig, rituximab, tocilizumab)이라고 하는데요. 다약제에 의한 면역치료 효과가 강해서 환자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사용 중 안정성 확보나 부작용 대처의 측면을 고려해보면 풍부한 임상경험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sirt 요법은 현재 자가면역뇌염 치료의 표준 요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q. 이러한 성과 덕분이었는지 최근에는 학술상도 받으셨습니다. a. 감사한 일입니다. 의과학 연구 진흥과 발전을 위해 학술상을 만들어 지원하는 대웅재단이 선정한 의과학자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이 영광스럽습니다. 새로운 연구성과가 나오고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때마다 느끼는 내적인 보람이 있다면, 학술상은 또 다른 외적 보람이자 연구의 한 축입니다. 이러한 학술상들이 의학 발전에 촉매가 되어 결국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계기로 지속 작용하길 기대합니다.

q. 최근에 연구 중인 분야는 어떤 것인지, 또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최근에는 ‘항체 음성’ 자가면역뇌염에서 숨겨진 항체를 발견하거나, 항체 음성상태에서 질병이 유발되는 복합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자가면역뇌염의 병리기전과 치료 기술 연구를 진행하면서, 미진단 자가면역뇌염의 새로운 원인 항체를 발견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자가면역뇌염의 난치성 기전 규명,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의 응용 확대, 신약 임상시험 등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자가면역뇌염 환자와 가족들이 빨리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 또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순태 교수 | 출처: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