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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노인질환, ‘파킨슨병’② 일상을 되찾는 치료와 관리 방법

지난편(3대 노인질환, ‘파킨슨병’① 몸이 보내는 파킨슨병의 신호)에서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과 함께 파킨슨병의 증상과 진단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편에서는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후 진행되는 치료 방법과, 치료 시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파킨슨병|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파킨스병 진단 후, 어떤 치료가 진행되나요?약 복용이 우선됩니다. 신경과 의사에게 있어서 파킨슨병 약의 사용은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꼼꼼하고 자상한 진료가 필수입니다. 가장 중요한 약물에는 레보도파 제제가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상실된 도파민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계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약물치료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약물을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욱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는 환자의 현재 상태, 직업, 연령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초기 파킨슨병과 진행된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환자의 직업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해도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최소한의 용량을 사용하거나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은 단기간의 약물 투여로 치료가 끝나지 않고, 지속하여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초기에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설정하고, 이에 맞추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환자의 상태가 변하면 이에 맞춰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q. 그렇다면, 수술적 치료는 언제 고려해야 하나요?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는 질병이 진행되어 약물치료로 적절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수술법은 국소 마취 하에 머리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만든 후, 구멍을 통해 뇌정위적방법(stereotaxic method)을 사용하여 바늘을 정확한 위치에 찔러 넣고, 전기 자극이나 기록 방법으로 위치를 확인하여 그곳을 강한 전류나 열로써 파괴시키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뇌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전기적 자극만을 가하는 장치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하는 장치(dbs: deep brain stimulation)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한 진전이 심한 환자의 경우는 시상파괴술(thalamotomy)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약 90%정도의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병이 오래되어 약물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상운동증과 같은 불수의 운동 증상의 경우에는 담창구파괴술(pallidotomy)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백혈병 치료제인 닐로티닙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방법이 개발되었다는 보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루이바디병(퇴행성 치매) 환자 12명에게 소량의 닐로티닙을 6개월간 투약한 결과, 10명에서 운동능력을 회복 및 증세 호전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약물치료의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합니다.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레보도파의 용량을 판별하기 위해 의사는 질병을 제어하는 것과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레보도파 용량 사이에서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합니다. 레보도파에 의한 부작용에는 구역, 구토, 어지러움, 이상운동증으로서 입술이나 사지의 불수의적 운동, 악몽, 환각이나 편집증의 정신병 증상, 혈압 변화, 강박적 행동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이 있습니다. 때때로 레보도파는 환각, 편집증 또는 혼돈을 일으키더라도 움직임을 유지하기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특정 항정신병제(퀘티아핀 또는 클로자핀 등)를 사용하여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해야 합니다. 5년 이상 레보도파를 복용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약물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기복이 심해지기 시작합니다(이를 온오프 효과라 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심하게 악화되어 거동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약 투여 후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다음 예정된 용량을 투여하기 전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오프 효과). 또한, 비틀림이나 과민증과 같은 레보도파 사용으로 인한 불수의 운동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q. 치료 이외에 환자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간단한 변화, 그리고 노력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자주 넘어지기 쉬우므로 침실은 충분히 커야 하며, 자기 전에는 신발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 합니다. 특히, 약의 용량을 변화하였을 때 부상 위험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재활 치료의 경우, 근본적인 중추신경계의 병변 자체를 교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활 치료를 시행 할 시 관절 운동 범위, 지구력, 균형 유지, 보행 능력,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서행증이나 강직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하 장애나 언어 장애 증상도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치료 중에는 효과를 보이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만약 재활치료가 어렵다면 집 근처에서라도 많이 걷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 안전이 담보된 조건에서 걸어야 합니다.

q. 치료 예후는 어떤가요?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많이 진행되면 식사하기, 목욕하기, 옷 입기, 화장실 가기와 같은 일상 활동을 할 때 주변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호자나 간병인은 파킨슨병의 신체적?정신적 영향 및 환자가 가능한 잘 활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결국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되고, 거동을 못하게 됩니다. 또,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삼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므로 흡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전, 생명이 끝나는 시점에서 어떤 종류의 의료적 치료를 원하는지 사전 의료지시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 (아나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