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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브루스 윌리스 은퇴 앞당긴 ‘실어증’, 얼마나 심각하길래...?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을 진단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윌리스의 가족은 "현재 윌리스는 인지 능력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실어증을 겪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겪고 있는 실어증의 원인과 정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 '다이 하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브루스 윌리스. 할리우드의 유명 액션배우 중 한 명인 그의 은퇴 소식에 대중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실어증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언어를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과 어떠한 사실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말을 제대로 하려면 두 가지 신체 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첫째는 발음기관이다. 발음기관이 정상이어야 원활하게 소리를 낼 수 있다. 둘째는 뇌이다. 뇌가 정상이어야 상대방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실어증이란 뇌 안에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손상되어 말을 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발음기관은 정상인데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어증 환자는 입으로 소리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언어를 처리하거나 사용하는 능력이 결여됐기 때문에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어디일까



인간의 뇌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키고, 행동을 관리한다. 그리고 인지, 감정, 기억, 학습 기능도 수행한다. 그야말로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다. 언어를 구사할 때도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좌뇌에서는 말에 담긴 의미와 정보를 이해하고, 우뇌에서는 상대방의 말에 담긴 속뜻을 이해한다. 즉, 상대방이 은유 기법을 사용하거나 일화를 이야기했을 때 그 속에 함축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다.
좌뇌에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변기원 원장(변한의원)은 "타인의 말을 이해할 때는 베르니케 영역이 작동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이해한 상황이나 정보를 타인에게 말로 전달할 때는 브로카 영역이 작동한다"라고 덧붙였다.


브로카 영역은 전두엽과 인접해있다. 전두엽은 추리, 인지, 계획, 통찰, 운동 등 인간의 고등정신작용을 관장한다. 특히 브로카 영역은 전두엽의 운동피질 중에서 입과 입술 운동을 조절하는 영역과 인접해있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때 브로카 영역이 작동한다.

반면 베르니케 영역은 측두엽, 후두엽과 인접해있다. 측두엽은 청각기관에서 전달된 소리 신호를 처리하고, 후두엽은 시신경에서 전달된 시각 신호를 처리한다. 그래서 베르니케 영역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관이다. 상대방의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베르니케 영역이 정상이어야 한다.




실어증의 종류는?



실어증은 좌뇌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 중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다음은 서울삼성병원 신경과에서 제시한 실어증의 세 가지 종류이다.
1. 브로카 실어증 (broca's aphasia)
브로카 영역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실어증을 뜻한다. 운동 실어증이라고도 부른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브로카 실어증 환자에게 '오른손을 들어보세요'라고 하면 환자는 오른손을 제대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름을 말해보세요'라고 물었을 때, 이름 중에 한 글자만 말하거나 아예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2. 베르니케 실어증 (wernicke's aphasia)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실어증이다. 감각 실어증이라고도 한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발음이나 억양이 정상인처럼 유창하다. 얼핏 보면 언어 장애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화 맥락과 전혀 상관없는 말을 한다. 동문서답(東問西答)이라는 표현이 베르니케 실어증과 부합한다. 예를 들어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에게 왜 당신의 눈이 나쁜지 질문하면, 환자는 "오늘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라고 대답한다.
3. 완전 실어증 (global apahsia)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 모두 손상된 상태이다. 브로카 실어증과 베르니케 실어증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즉,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도 못한다. 실어증 중에서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실어증, 진단법과 치료법은?

실어증을 진단할 때는 두 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우선 환자의 증상이 실어증이 맞는지 확인하고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언어 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스스로 말해보기, ▲알아듣기, ▲쓰기, ▲읽기, ▲따라 말하기, ▲이름 대기 등의 여섯 가지 언어 능력을 평가한다. 그다음, 뇌 영상 검사를 실시한다. 뇌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겼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는 컴퓨터 단층 촬영(ct) 또는 자기 공명 영상(mri) 검사이다. 뇌의 부위 별 기능 감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pet) 검사도 활용한다.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실어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다. 실어증의 원인으로는 뇌졸중, 뇌종양, 뇌감염, 치매 등이 있다. 실어증 만으로는 기저 질환을 명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ct 또는 mri 검사를 받고 어떤 뇌 질환을 앓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실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 치료와 언어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원인 질환이 뇌졸중이라면 혈전용해제, 항혈전제와 같은 약물을 투여하고 식이 요법을 시행한다. 원인 질환이 뇌종양이라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한편 언어 재활 치료는 언어 자료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 여러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거나, 사물 그림을 보고 말로 표현하는 치료법이 있다. 또, 표현력은 정상이지만 이해력이 떨어지는 환자라면 이해력 증진을 위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표현력과 이해력이 모두 저하된 환자는 발성 치료부터 차근차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변기원 원장(변한의원 한방과 전문의)